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 심향사

나주여행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88호 지정된 유서 깊은 사찰 나주 '심향사'

고려시대 거란의 침입으로 현종이 몽진을 왔던 나주의 고찰 심향사는 사찰일원이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88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통일신라시대 말기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나주 시내권과 가깝고 천년목사골 나주읍성의 북망문과 마주 보고 있는

금성산 자락에 위치하여 접근성도 좋으며 심향사 입구에 주차를 하기 때문에

나주 여행 중에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고 북망문과 연계해서 가면 좋습니다.

향사 안내판을 보면 옛 이름이 신황사로 사찰의 이름에

황제를 뜻하는 이름을 사용했다는 것이

고려시대 현종이 심향사에 머물렀음을 반증하는 증거가 됩니다.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로 2점의 보물과 1점의 전라남도 유형문화재가 있으며

수령이 500년이 넘은 모과나무가 일품입니다.

석가탄신일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내에 연등이 걸려 있어

사찰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는 지금이 심향사를 여행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일주문도 없는 심향사는 작은 문이 있으나 담장 좌우에 출입구가 있으며

안으로 들어가면 템플스테이와 종무를 관장하는 신식 건물이 오른쪽에 있고

법고와 범종 등 사물이 있는 종루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연등이 시작되는 곳에

주불전인 극락보전이 있고 두기의 삼층석탑 뒤로 미륵전이 있습니다.

두기의 삼층석탑 중 왼편의 것이 보물 제50호인

나주 북망문 밖 삼층석탑이란 이름을 가진 고려시대에 조성한 석탑입니다.

현재 국립나주박물관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보물 제364호인 나주 서문석등과 함께 원래 심향사에 있었다고 합니다.

옆의 석탑도 비슷한 시기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이 되나

훼손이 심해 일부 복원한 것으로 심향사 삼층석탑으로 불립니다.

삼층석탑 마치 연못처럼 되어 있는 곳에서 자라는 모과나무가 있습니다.

모과나무 옆에는 고사한 팽나무의 밑둥이 남아 있는데 둘 다 500년 전에 심었다 하며

고목의 모과나무에는 작은 모과 열매가 맺혀 노랗게 익을 가을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천연 염색을 이용해 상품으로 창조해낸 대한민국 천연 염색 문화상품 대전의 수상작도 전시되어

천연 염색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마당에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 5월 초만 해도 따스한 봄볕을 즐기기 좋았는데

점점 햇빛이 뜨거워지며 이젠 자리를 옮겨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미륵전 내부에는 고려시대 전기에 조성 봉안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09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이 있으며

전남지방의 고려시대 전기 불상을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주불전인 극락보전에 봉안된 건칠아미타여래조상은 보물 제1544호로 지정되어 있는

중요한 문화재로 고려시대 후기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심향사에 무너지거나 훼손된 석탑의 흔적을 볼 수 있어

사찰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원형대로 남아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미륵전 뒤편으로 돌아가니 흰 꽃이 주렁주렁 피어 있는데

부처님의 머리와 비슷하게 생겼다 해서 불두화라 한답니다.

아기자기하게 조성한 화단에 철마다 소담스러운 풍경이

연출되어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죠.

연등을 언제 철거할지는 알지 못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예쁜 연등이 걸린 사찰의 풍경을 보려면 서둘러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주의 고찰 심향사는 규모는 작지만 국가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오랜 역사와 고려시대 왕이 머물렀던 유서 깊은 사찰로

나주 시내권에 인접하고 있는 접근성이 좋은 여행지로

500년 된 모과나무도 볼거리이니 잠시 들러서 문화재 탐방과

풍경을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죠!

출처: https://blog.naver.com/najusipr/

이용안내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책임의한계와 법적고지
전라남도 나주시 한빛로 262, 202호(빛가람동) | 사업자등록번호 : 538-88-0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