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리 고분군은 국가사적 제76호, 신촌리 고분군은 사적 제77호, 덕산리 고분군은 사적 제78호로 지정되어 있다. 반남고분군은 자미산성을 중심으로 그 주변인 신촌리, 대안리, 덕산리 일대에 30여 기가 분포하고 있으며, 모두 대형 전용옹관을 사용하는 고분들이다.
봉분 안에는 한 기의 옹관만 안치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옹관이 일정한 기간을 두고 계속 묻어 다장의 형식을 띠고 있어 학자들은 세력자의 가족묘로 추정한다. 고고학적으로 이들 대형 전용옹관묘는 영암군 시종면에서부터 나주시 반남면, 나주시 다시면으로 이동경로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 고분들은 영산강 유역 일대가 마한 세력의 근거지였음을 알려준다. 고분의 주인은 백제에 복속된 마한세력의 지도층으로 추정된다. 비옥한 나주평야가 이곳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에게 풍부한 먹을거리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왕조 못지않은 강력한 정치세력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